자취생활을 준비하는 우리 학우분들, 마음에 드는 집 잘 찾으셨나요? 부탁받아서 종종 원룸 서치를 하고 있는데 이제 정말 매물이 말라가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제가 과거로 돌아가면 계약하고 싶은 만큼 좋은 집은 하루를 못 버티고 내려가고, 예전부터 눈에 보이던 집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요.
하지만, 이제까지 올라오지 않은 좋은 매물이 실시간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분들도 너무 낙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있었던 매물보다 지금 나타나는 매물이 더 좋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깐요.
이번 시간에는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하고 현장 방문했을 때 참고하면 좋은 팁을 나눠보겠습니다. 좋은 매물 후보 찾는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원룸 발품 개요
https://all-of-economics.tistory.com/1
좋은 집 발굴 Tip
https://all-of-economics.tistory.com/2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팁을 나누기 전에 잠깐, 배경지식부터 쌓아볼게요.
학우분과 고민을 나누다 보면, 저에게 있어서 집 결정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여쭤보곤 하세요.
여러분은 자취 생활에 있어서, 윤택한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혹자는 방 크기, 누구는 컨디션 등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에요. 다 중요한 요인이 맞습니다. 그런데도 최우선 조건을 고르라면 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채광”을 고를 것입니다.
저는 채광 예찬론자인데요, 어느 정도로 의지가 강했냐면 원룸 발품 팔 때 채광을 위해서라면 도보 20분 거리의 노고산동까지 갈 의향이 있었습니다. 최종 선택 후보 중에서 노고산동 고층 건물도 있었구요. 이처럼 제가 채광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빛이 가져다주는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문 방향이랑 밀접한 관계가 있는 채광은 단순히 해가 많이 들고 안 드는지에 그치지 않아요.
첫째로 집 컨디션을 결정합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겨울에는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요. 만약 남향집을 산다면 여름에는 바람이 들고 겨울에는 바람을 피할 수가 있지요.
물론, 통풍이 얼마나 되는지는 창문 밖에 건물 구조나 원룸 높이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해당 조건을 고려해서 집을 찾을 수 있다면 더할 것 없이 좋은 집을 찾을 수가 있어요.
그럼, 반대로 북향인 경우엔 어떨까요? 반대겠지요. 여름에는 바람이 안 들고 겨울에는 바람이 들어옵니다.
단순히 바람이 들고 안 드는지에 그치지 않아요. 바람이 잘 분다는 것은 환기가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안정적인 실내 컨디션(습도, 온도) 유지에 유리함을 나타냅니다.
흔히 불쾌지수로 표현되는 공식은 단순히 온도가 높은 것뿐만 아니라, 습한 정도도 반영이 되는데요. 다시 말해서, 단순히 온도가 높은 것 외에도 습한 정도가 우리 윤택한 자취 생활에 영향을 주어요. 그런데 북향이다? 여름에 바람 안 통하고 습한 공기는 그대로 집에 머물러서 더 살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창 방향을 “남향”을 추구하면 좋지만, “남향”에만 한정한다면 집 찾기가 정말 힘들어요. 제가 말씀드린 좋은 조건의 남향(남으로 창이 트여 있으면서, 창밖 공간이 확보되는 곳)은 모두에게 좋은 집이기 때문에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남향 외에 각 방향의 특징을 말씀드리고 체크포인트도 함께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남향 : 그냥 최고의 방향입니다.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채광이 확보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방향입니다.
동향 :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지요. 아침 일찍이 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향 계열 원룸 발품 시 오전에 방문해서 채광의 정도 확인 바라요.
서향 : 해가 질 때 채광이 확보됩니다. 고층이며 뷰가 확보되는 경우 노을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칠 수 있어요. 늦은 오후(2~3시) 이후에 방문 권장해 드립니다.
북향 : 어지간하면 피하세요. 남향의 정반대입니다.
그런데, 채광은 단순히 창문이 해에 유리한 방향에 있음에 결정되지 않아요. 아무리 남쪽에 창이 있어도 저층에 건물이 가깝게 있으면 빛이 들지 않으며 통풍에 유리할 리가 없기 때문이죠. 다르게 말하면 굳이 남향이 아니어도 창문 방향의 간격이 확보되면 하루에 일정 정도의 빛을 확보하며 통풍에 유리함을 가져올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창문 방향에 따라 해당 방향이 유리한 시간대에 채광이 확보되는지를 알기 위해서 방문 시각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동향이면 오전에 가서 빛이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서향이면 늦은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지요. 물론 해가 잘 든다고 통풍이 잘되는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해가 잘 드는 정도랑 통풍의 정도가 비례한다고 믿기 때문에 볕을 최우선으로 확인합니다.
그럼 배경지식은 충분히 쌓았으니 현장 방문 실전 Tip을 나누겠습니다!
1. 채광 정도를 직접 확인하자.
절대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에 나와 있는 창 방향을 믿지 마세요. 잘못된 경우가 종종 있어요. 어떤 경우가 있었느냐면요, 어플리케이션 상으론 남향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서향 계열인 거예요. 그런데 화장실에 있는 착은 창이 남향이어서 남향으로 기재한 것이었습니다. 이건 기만이죠. 화장실에서 먹고 자고 할 것도 아니잖아요?
발품을 많이 팔아보면 집에 들어갔을 때, 방문 시각이랑 채광 정도를 보고 창이 무슨 방향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보다 더 권장해 드리는 방법은 나침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것 중에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가장 베스트는 진짜 나침반을 이용하는 것인데 그것까지 준비하는 건 많이 번거로우니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셔도 충분합니다.
창문이 나 있는 방향이 어느 방향인지 나침반으로 확인해보세요.
그런데 적혀있는 정보랑 다르다? 속이는 이유가 분명 있는 것이니 일단 거르길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창문 방향이 조건과 같은지 확인됐으면, “원룸의 불을 끄세요.”
임차인이 있는 경우 양해를 구하고 불을 꺼서 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해가 직접 드는 경우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얼마나 밝은지 확인을 해야 채광의 정도를 알 수 있어요. 불을 안 켜도 집이 훤하거나 밝다? 채광 면에서 매우 우수함을 보여줍니다.
부동산 어플리케이션 사진을 보면 북향인데 밝고 아주 난립니다. 그거 다 불 다 켜고 포토샵 색보정까지 덕칠해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북향인데 “채광이 좋아요”라 적은 곳도 있던데 그런 집 방문을 하면 십중팔구 “원래 채광이 좋은데 오늘 날씨 때문에 빛이 안 드는 것이다”라고 할겁니다. 속지 마세요. 현장 방문해서 불 끄고 보인 그 순간을 믿으세요.
2. 건물 컨디션 파악하기
우선 채광이 본인이 만족할 정도가 되는지 확인이 됐으면, 이제 집 컨디션 확인을 해야 합니다. 주된 관찰할 점은 천장이랑 벽 상태 그리고 화장실입니다.
기본적으로 벽은 두드려 보세요. 가벽인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특히나, 근린생활시설에 들어가는 걸 고려하시는 경우 이건 더 꼼꼼하게 해주셔야 해요. 만약 벽에서 “텅텅”소리가 난다? 채광이 좋아도 도망치세요. 가벽은 답이 없습니다.
천장에서 주되게 살펴볼 것은 누수 흔적, 마감질 상태(양생 관리), 곰팡이 흔적을 휴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하실 수 있게 사진을 첨부할게요.
화장실 창 방향은 남향이 굳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가급적 있어야만 합니다. 없는 경우, 정말 청소랑 화장실 환기를 잘 해주시며 관리해야 해요. 화장실 청소는 다음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그 외에 물 잘 나오는지, 난방 잘 되는지는 기본적인 것도 확인해주세요. 물의 경우 화장실 변기를 내린 상태에서 물이 잘 나오는지 봐주면 좋습니다. 세탁기를 돌리는 때처럼 물을 쓸 때에도 샤워할 정도 물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에요.
3. 반지하/1층/옥상 층에 대한 이해
반지하는 피하세요. 관리 잘할 수 있는 반지하? 그런 개념 없습니다. 남향이어도 방이 아무리 넓어도 반지하는 피하세요.
1층도 피하셔야 합니다. 1층은 채광 확보가 어려운 것도 문제고, 벌레가 들어오기 매우 유리한 환경입니다. 집 주변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 냄새도 그대로 들어옵니다.
벌레를 최대한 피하고 싶은 분은 2층보다 높은 층수에 가면 유리합니다. 그런데 벌레는 단순히 집 컨디션 좋고 잘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이웃이 얼마나 청결하게 쓰는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조건 벌레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신축 아파트에서도 개미가 보이는 경우가 있음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옥상 층. 옥상 층은 반지하, 1층처럼 무조건 피해라 까진 아닙니다. 물론, 불법개조물인 옥탑방은 피하셔야 합니다.
옥상 층을 지양하는 이유는 위에 막아주는 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중간층보다 열과 추위에 약합니다. 따라서, 방문하셨을 때 천장 상태를 가장 꼼꼼하게 봐주셔야 하며, 앞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겨울철 난방비랑, 여름철 전기료가 얼마나 오는지 물어보면 좋습니다.
그 외에 집 구하실 때 참고하실 점은 필로티 건물 2층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주세요. 지열이 없어서 겨울에 생활 힘듭니다.
그리고 상가 건물 원룸은 피하세요. 벌레, 특히 바선생님이 찾아옵니다.
<꿀 Tip! 임차인 찬스>
현장 방문을 할 때, 혹시 앞서 거주하고 있던 임차인이 있다? 정말 좋은 찬스입니다.
이것저것 물어보며 그 집에 대한 힌트를 최대한 많이 얻어보세요. 하면 좋은 질문으로는
1. 얼마나 거주했으며, 이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좋은 집은 한번 거주하면 졸업이나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계속 삽니다. 1년이 아니라 2년 거주했다? 특별한 하자 없는 좋은 집임을 암시해줍니다.
2. 여름철/겨울철 전기료 난방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물론 집에서 얼마나 생활하는지에 따라 금액이 다릅니다. 그래서, 집에 머무는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와 전기료/난방비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함께 알 수 있으면 그 집이 얼마나 보온에 유리한 컨디션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소음 정도
그 동네가 얼마나 시끄러운 이슈가 잇는지 파악하기 좋습니다.
그 외에, 생활하면서 걱정되는 요소가 있다면 꼼꼼하게 물어봐 주세요.
이제까지 좋은 집을 발견하고, 거주 집을 결정할 때 살펴야 할 점을 알려드렸습니다.
정말 빠르게 매물이 나가고 있는 요즘, 우리 학우들이 마음에 퍽 드는 집을 찾아 행복한 자취 생활 하셨으면 좋겠네요누수 흔적이 있는 천장입니다.
피하세요.양생 관리가 불량인 천장입니다. 피하세요.곰팡이 흔적입니다. 피하세요.
그리고 화장실 컨디션의 경우, 화장실에 가급적 창문이 있어야 합니다. 화장실에 창문이 없는 경우 환기의 어려움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화장실 창 방향은 남향이 굳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가급적 있어야만 합니다. 없는 경우, 정말 청소랑 화장실 환기를 잘 해주시며 관리해야 해요. 화장실 청소는 다음에 한번 다뤄보겠습니다!추가적으로 벽에 구멍 뚫렸는데 막힌 흔적이 있으면, 그 구멍이 왜 생겼는지 꼭 물어봐야 합니다. 혹시나 얼버무리거나 찝찝한 이유가 있다? 거기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외에 물 잘 나오는지, 난방 잘 되는지는 기본적인 것도 확인해주세요. 물의 경우 화장실 변기를 내린 상태에서 물이 잘 나오는지 봐주면 좋습니다. 세탁기를 돌리는 때처럼 물을 쓸 때에도 샤워할 정도 물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에요.
3. 반지하/1층/옥상 층에 대한 이해
반지하는 피하세요. 관리 잘할 수 있는 반지하? 그런 개념 없습니다. 남향이어도 방이 아무리 넓어도 반지하는 피하세요.
1층도 피하셔야 합니다. 1층은 채광 확보가 어려운 것도 문제고, 벌레가 들어오기 매우 유리한 환경입니다. 집 주변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경우 그 냄새도 그대로 들어옵니다.
벌레를 최대한 피하고 싶은 분은 2층보다 높은 층수에 가면 유리합니다. 그런데 벌레는 단순히 집 컨디션 좋고 잘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이웃이 얼마나 청결하게 쓰는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조건 벌레 없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신축 아파트에서도 개미가 보이는 경우가 있음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 옥상 층. 옥상 층은 반지하, 1층처럼 무조건 피해라 까진 아닙니다. 물론, 불법개조물인 옥탑방은 피하셔야 합니다.
옥상 층을 지양하는 이유는 위에 막아주는 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중간층보다 열과 추위에 약합니다. 따라서, 방문하셨을 때 천장 상태를 가장 꼼꼼하게 봐주셔야 하며, 앞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겨울철 난방비랑, 여름철 전기료가 얼마나 오는지 물어보면 좋습니다.
그 외에 집 구하실 때 참고하실 점은 필로티 건물 2층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주세요. 지열이 없어서 겨울에 생활 힘듭니다.
그리고 상가 건물 원룸은 피하세요. 벌레, 특히 바선생님이 찾아옵니다.
<꿀 Tip! 임차인 찬스>
현장 방문을 할 때, 혹시 앞서 거주하고 있던 임차인이 있다? 정말 좋은 찬스입니다.
이것저것 물어보며 그 집에 대한 힌트를 최대한 많이 얻어보세요. 하면 좋은 질문으로는
1. 얼마나 거주했으며, 이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좋은 집은 한번 거주하면 졸업이나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계속 삽니다. 1년이 아니라 2년 거주했다? 특별한 하자 없는 좋은 집임을 암시해줍니다.
2. 여름철/겨울철 전기료 난방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물론 집에서 얼마나 생활하는지에 따라 금액이 다릅니다. 그래서, 집에 머무는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와 전기료/난방비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함께 알 수 있으면 그 집이 얼마나 보온에 유리한 컨디션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소음 정도
그 동네가 얼마나 시끄러운 이슈가 잇는지 파악하기 좋습니다.
그 외에, 생활하면서 걱정되는 요소가 있다면 꼼꼼하게 물어봐 주세요.
이제까지 좋은 집을 발견하고, 거주 집을 결정할 때 살펴야 할 점을 알려드렸습니다.
정말 빠르게 매물이 나가고 있는 요즘, 우리 학우들이 마음에 퍽 드는 집을 찾아 행복한 자취 생활 하셨으면 좋겠네요
연대 에브리타임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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