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MBB 오퍼를 받은 재학생입니다.
이제 내년이면 졸업을 하는데요. 그간 있었던 시행착오들을 공유 드리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정보 교류 글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배경]
저는 학회 출신은 아니고, 4학년 때 했던 세컨티어 컨설팅펌에서의 인턴을 계기로 컨설팅 업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컨설팅 RA 이후 스타트업 1번, VC 1번 인턴을 했습니다. 영어 수준은 보통입니다. TMI일 수 있는데 독해력이 좋지 못한 편입니다.
글이 좀 길긴 한데, 컨설팅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니 정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준비기간]
작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논스톱으로, 거의 full-time으로 임했습니다. 1학기 6학점을 수강했고, 학점 외에도 과외 2개를 병행해서 하루에 net 6~8시간 정도 시간을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당시 컨설팅펌 준비 소식을 주변에 알리니 여러 지인들로부터 그렇게 오래 준비하는 게 좋지는 않으니 나중에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 n개월 준비보다 무조건 n+1개월 준비가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결과론을 떠나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일찍 시작했을 거 같구요. 케이스 실력이 선형적으로 오르든 지수적으로 오르든 계단식으로 오르는 시계열에 따라 장기 우상향 한다는 건 명확해 보입니다. 참고로 제 경험은 선형적 상승에 가까웠어요.
[Fit Interview]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Fit 관련 질문들을 정리했습니다. 제일 먼저 Resume를 손보았는데요. 어떻게 합격자 분 Resume를 구해 이것을 모델 삼아 형식과 워딩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resume를 보고 어떤 질문을 하겠다 라는 유도심문 전략을 가지고 강조할 부분을 강조, 축소할 부분은 축소 했습니다.
이후 resume를 기반으로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질문을 뽑아냈습니다. 가령 일했던 회사별 업무, 재밌는 썰, 상사의 피드백 장단점, 느낀점, 주도적으로 한 일, 일하면서 느꼈던 한계 및 극복방안 등 준비한 질문만 100여 개가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7개월 동안 일주일에 2시간 정도씩을 투자하면서 답변을 수정해나갔습니다. 이렇게 준비하니 실제 면접에서 Fit 때문에 아슬아슬해진 경험은 피할 수 있었고, 특히 오퍼를 받았던 하우스의 경우 파트너분이 Fit Interview 내용에 굉장히 좋게 반응해주셨습니다.
[Case]
아무리 Fit을 중시한다고 해도 결국 Case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본질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좀 진부한 비유를 하자면 좋은 자재를 마련하고 우수한 건축 기법으로 건물을 짓는 일입니다. 자재는 산업에 대한 지식, 공법은 케이스 스킬을 가리킵니다.
1. 산업에 대한 지식
시중, 구글링으로 구할 수 있는 산업 관련 자료란 자료는 모두 긁어모아 외우려 했습니다. 산업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 책부터 애널리스트 레포트, 뉴스도 열심히 참고했습니다. 간혹 더벨을 보다 보면 특정 산업별 시리즈 연재물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 케이스
재료들을 머리에 넣었으면 이제 스킬들을 쌓을 차례였습니다.
크게 3가지를 진행했는데요,
1) 셀프 케이스 문제 내보기
아실 분들은 다 아시는 방법인데, 기사 제목만 보고 내용과 배경을 유추하는 식입니다. 그러니까 '신세계, OOO 신사업 돌입'이라는 기사가 있으면, 신세계가 어떤 배경 때문에 신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며, 그 중 왜 OOO 사업을 했을지에 대해 스스로 스토리라인을 작성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작업을 수월하게 하려면 산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글의 순서도 제가 추천하는 공부 순서로 작성을 했습니다.
2) (여력이 된다면) 유료 자료들 참고
학회들 사이에서 기출이 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 저도 풀버전은 못 받아봤고 일부만 받아보았는데요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입시와 입사에는 돈 아끼지 말자는 주의라서 과외비로 상품을 몇 개 긁기도 했습니다. 총 3개를 질렀고 해외 1개(PrepLounge), 국내 2개(케이스멘토, 아이컨)를 질렀습니다. 해외는 우리나라랑 좀 스타일이 달라서 (가령 이제는 안 나오는 게스티메이션에 좀 중점이 두어져 있어서) 큰 도움은 안 됐고 케이스멘토의 경우 올인원 패키지(특히 케이스바이블 추천), 아이컨(인턴 준비할 때 ppt 강의) 등이 유효했습니다.
특히 온테 같은 경우 선배들이 “그냥 보면 돼~” 해서 그러려니 하고 케이스 준비만 열심히 했는데 주변에서 다른 준비 열심히 한 똑똑한 친구들이 많이 떨어지길래 그때서야 부랴부랴 자료를 구해서 봤습니다. 컨텐츠 덕분에 떨어질 게 붙었는지는 모르겠고, 확실히 “미리 준비한다“는 측면에서는 마음의 위안이 된 점이 유효했습니다.
3) 스터디 + Mock
스터디는 총 3개로 시작했는데 제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부족해져서 2개로 줄였구요. 다시 돌아간다면 1~2개를 할 거 같아요. Mock의 경우 아무래도 합격 경험이 있는 분들인 만큼 피드백이 정확하고 뇌피셜이 아니라는 장점이 있는데, 가격이 있는 만큼 여력 되시는 분만 하시기 추천드려요. 저는 RA 사수분께 2번, 유료로 2번 받았습니다.
[제 생각]
제 경우 머리가 좋은 케이스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 엉덩이로 승부를 본 케이스였는데, 그런 방식이 최소한 컨설팅 입사에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컨설팅펌 준비하는 후배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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