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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TIP

이번 학기 취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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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시 생활을 하다가 관두고 이번 학기 취준에 성공한 20대 후반 졸업생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어서 감사한 마음에 저도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긴 글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맨 밑에 요약도 달아볼게요.

0.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취준 과정이 자기 자신을 브랜딩하고 기업에 판매(?)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은 자기소개서부터 전형을 거치며 '일관'되게 표현되어야 하며,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의욕'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SK 그룹 연수를 다녀온 제 지인이 '소위 말하는 인싸들이 정말 많았다'고 말한 걸 보면 지식 외에 이런 외부적인 요소가 분명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면접에서도 단순 지식보다 인상, 말투 등이 어쩔 수 없이 반영이 되는 듯 합니다.

1. 취업 정보 찾기
저도 취준을 시작하면서 가장 막막한 게 이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전공 적합성, 워라밸, 근무지, 연봉 등 현직자와 검색으로 얻은 정보로 기준을 대강 만들고 그 안에서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알던 기업이 아니어도 공고를 보다가 기준에 부합하면 지원을 했습니다.
정보를 얻는 법은 다양한데, 일단 저는 인스타를 수시로 보는 편이라 독취사 계정을 팔로우 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독취사 계정에서 웬만한 대기업 공고가 뜨면 스토리에 다 올라오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체크 가능했습니다. 잡코리아, 사람인, 자소설닷컴 같은 취업 포탈도 적당히 하나 골라,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공고를 확인했습니다. 막학기신 분들은 혹여나 취준에 실패해서 공백기가 우려되신다면, 각종 교육, 인턴 등도 병행해서 지원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학교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 또는 채용 상담을 적극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정말 많은 상담과 채용 부스를 경험하면서 인터넷에서 얻을 수 없던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연봉 정보는 취준생 입장에서 찾기 어려웠지만, 캐치 or 크레딧잡에서 기업간 대소 경향만 대충 확인 한다던가, 구글에 검색해서 (ex. OOOO 초봉) 블라인드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다트에 검색하면 나오는 분기 보고서에서 평균 임금을 체크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안 해봐서 잘은 모릅니다. 아는 현직자가 있다면 그 쪽으로 알아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2.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항목은 보통 [직무 관련 항목 : 직무 역량, 지원 동기(회사 or 직무), 입사 후 포부 / 인성 관련 항목 : 성장 과정, 끈기 있는 목표 도전, 아이디어 문제해결, 협력 및 소통, 성격 장단점 등]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항목들 관련해서 각각 500~1000자 정도로 일명 '마스터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두시면 기업 별 글자 수에 따라 늘이거나 줄여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동아리, 교육 등 경험을 정리해두시면 후에 지원서에 이력/활동 경험을 작성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리는 보통 활동 기간, 직책, 상세 내용 위주로 해두시면 되고, 줄글로 ~했다 ~였다 로 정리하기 보다는 [협업] ~~함. [리더십] ~~함. 과 같이 소제목과 간결한 형식으로 정리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시 자기소개서로 돌아와서 항목 별로 무얼 쓰는지는 대충 아시거나 유튜브, 검색으로 정보를 많이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중 직무 역량은 직무와 부합하는 경험 위주로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없으셔도 연결을 최대한 지으려고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기업이 학부생에게 요구하는 전문성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조금 다른 분야의 경험이 있더라도 글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잘 풀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직무 관련 내용은 보통 기업 직무별 JD를 보면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면 저는 코멘토에 추가로 질문을 많이 했었습니다. 궁금한 게 생기면 코멘토와 에타 취업게시판에 전부 질문을 했었습니다.
지원동기에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가진 관심을 진솔하게 풀어낸 기업의 서류 합격률이 더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인위적으로 급조한 동기는 보통 그 수준이 얕아보이거나 면접에서도 설득력을 주기 어려웠습니다.
인성 관련 항목은 0번에서 말한 브랜딩의 큰 부분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직무 관련 항목을 이미 상세하게 많이 풀어 냈다면, 굳이 인성 항목까지 직무 관련 내용을 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보여져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일지를 고민하면서 썼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인사팀이 굉장히 많은 자소서를 읽을 것을 대비해서 소제목을 항상 달았던 편입니다. 극단적으로 소제목만 읽고 넘기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소제목을 흥미를 끌도록 신경써서 붙였습니다. 또한, 거짓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부풀린 내용을 적는 것도 요령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툴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자소서에 적고, 서류에 합격하면 그 툴에 대해 공부한다던가 했었습니다. 초안을 작성하면 지인들에게 많이 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체크 받기 보다는 글이 논리적으로 괜찮은지, 오탈자는 없는지, 글이 매력이 있는 지를 체크 받았습니다. 현직자 친구들에게 부탁하면, 직무역량을 쓸 때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을지 건너서 물어봐 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많이 뽑는 직무를 고르기보다는 자신있는 직무로 소신 지원을 하는 게 결과가 좋았습니다.

3. 자격증 및 스펙, 어학
여기 게시판을 보면 '무슨 자격증은 의미 없다. 무슨 자격증은 쉬운거 알아서 기업에서 쳐주지도 않는다.' 라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큰 틀에서 맞는 말 일수도 있지만, 저는 전부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자격증은 어쨌든 기업 입장에서 눈으로 보이는 결과이고, 본인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생겨 공부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제가 말한 '일관성'에 부합하는 요소입니다. 그 자격증을 얻게 된 과정이나, 공부한 계기 자체만 풀어내도 면접에서 이야기 할 거리가 분명히 더 생기고 자신감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또한, 계속된 탈락으로 무기력하고 우울한 분들에게 도움되는 게 '쉬운 성취를 이루는 것'이라고 많이들 조언합니다. 자격증도 이 쉬운 성취의 한 예시가 될 수 있기에 저는 여유가 되면 추천 드립니다.
다만, 스펙은 너무 그 수에 집중하기 보다 그 스펙들을 얻는 과정에서 배운 점들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글에 녹여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스펙 하나 있고 없고가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맹목적으로 스펙을 쌓기에 집중하기보다 자기소개서를 좀 더 다듬어서 떨어졌던 회사에 합격하는 경우도 많이 보였습니다.
어학은 요즘 오픽과 토스를 기업들이 요구하는데, 저는 오픽을 공부했습니다. 토스는 듣기로 정해진 탬플릿을 암기하는 방식을 선호하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오픽 공부법은 유튜브에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저는 오픽노잼 유튜브 (AL 대비, 시간 남으면 IH 대비 및 상황극까지)를 하루~이틀 정도 몰아서 봤습니다. 책은 해커스 OPIc advanced 공략 이라는 책이 괜찮았는데, 오픽노잼 유튜브만 보기에도 시간이 촉박하다면 굳이 책을 안 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말하기 시험(영어 면접)은 유튜브에 SPA라고 검색하시면 형식이 정리되어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오픽 시험은 마치 본인이 할리우드 배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쫄지 않고 정확한 발음(한국인이 보기에 오글거릴 정도로)으로 말하려고 마음 먹은 게 도움이 됐습니다.

4. 인적성 등 필기 시험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게 이 필기 시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 별로 유형의 차이가 다소 있지만, 큰 틀에서 비슷하게 대비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범용성 있는 SKCT 혹은 GSAT으로 취준 학기 전 방학에 준비해 두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또한, AI 면접이나 AI 역량 검사 대비도 저는 처음에 막막했습니다. AI 면접은 뷰인터라는 곳에 회원가입하면 이용권을 줘서 그걸 이용했습니다. 점수를 매우 짜게 주니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유형, 예상 질문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AI 역량검사는 유튜브에 어려운 유형 정리가 나와있는데 날씨 예측이랑 N-back 유형이 저는 너무 어려워서 유튜브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N-back 관련해서는 휴대폰 어플로 자투리 시간에 계속 풀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5. 면접
유튜브, 면접 교재, 면접 수기를 찾아보면 분명히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이 질문들을 모두 모아 예상 대답을 떠올려 봤습니다. 그렇다고 전부 암기하려고 하진 않고 키워드만 기억했으며, 1분 자기소개와 마지막 할 말 정도만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마지막 할 말은 유튜브에서 오버하지 말고 감사 표현 정도로 끝내는 게 좋다고 합니다. 특히, 대면 면접은 떨리는 게 당연한데 저는 면접비 받고 소개팅하고 오는 거라고 생각했더니 긴장이 많이 풀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비는 취업게시판에서 면접 스터디를 구하기도 했고, 자소설닷컴 기업별 채팅방에 가면 전형별로 오픈카톡이 있는데 거기서 스터디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6. 각종 제도 이용
저는 취업 중에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이용해서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취업지원센터?와 상담 세 번을 마치면 소득 분위에 상관없이 15만원+a를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이라 정장이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마이스윗인터뷰 신촌점에서 서울시 지원으로 정장을 무료료 대여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 검색하시면 신청 방법이 나옵니다. 저는 해당되지 않았지만, 경기도에는 면접 수당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회사여도 1차, 2차 따로 그리고 비대면 면접까지도 신청하면 회당 5만원씩 지역 화폐로 나온다고 하니 챙기면 좋을 듯 합니다.

7. 추가로 하고 싶은 말
저는 취업은 분명히 시기를 탄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 당연히 채용 수가 적어지고 취직이 어려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문님들이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취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전형 탈락을 확인하고도 다른 회사 지원을 계속 해 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책과 우울함은 최대한 짧게 정리하고, 멘탈을 관리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에 연장선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게 본인에게 훨씬 좋습니다. 저는 웃을 수 있는 취미나 영상을 계속해서 접했고, 이런 자세가 도움이 됐습니다. 사실 가장 많이 도움 됐던 건 긍정적으로 세상을 사는 분들 인스타 보면서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8. 요약? 이라기 보다 핵심
- 취준은 자기 자신을 일관성있게 잘 포장해서 파는 과정인 것 같다.
-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노력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게 평소에도 노력해보자.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

* 저와 제 지인들의 경험에 기반했으며 제 글 쓰는 솜씨가 그렇게 좋지 못해서 다소 부족한 게시글입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반박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다들 원하는 결과 하루빨리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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